이번 설 연휴 미국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LA로 입국 - 라스베가스 - 그랜드케니언 등 서부 여행이다.
하지만 일상이 바빠 준비를 잘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숙소를 예약하고
이제 ESTA를 신청해볼까..
여행이 약 2주도 안남은 시점이다.
과거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갈때 ESTA를 신청하였고 그때 기억으로는 금방됬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뭐 어디 이상한 나라 간적도 없고, 죄인도 아니니 무난히 통과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ESTA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ESTA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뭐 여권 사진도 찍어야하고 RFID도 찍어야하니 아이폰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요상하게 아이폰에서 RFID가 잘 안찍혔다. 어찌어찌해서 인식시켜서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신청을 하였다.
(아이폰에서 RFID가 잘 안찍힌 이유는 아이폰15 pro 와 구 초록색 여권의 호환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폰11에서는 바로인식)
와이프도 내가 입력한것과 거의 똑같이 신청하였다.
수수료는 21USD, 환율의 압박이 좀 있다.
ESTA는 72시간, 즉 3일안에 결판이 난다고 써있었다. 다음날이 되자 와이프는 승인이 났지만 나는?..
나는 안났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72시간이 지나자 이게 뭔가 잘못됬다... 싶었다.
여러 카페, 레딧 등에서 ESTA관련 보류 중인 case를 검색해 봤는데 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유는 당연 알 수 없는.. 뇌피셜 뿐.
암튼 해결 방법들은 이메일 보내기, 전화하기, 영어로.
1. 전화하기
이메일은 회신이 좀 늦다길래 전화를 해보았다. 보류 4일차에(최초)
+1 202 325 8000 으로 전화하면 안내음성이 엄청 길게 나온다.
찬찬히 간격을 두고 1 1 2 3 을 누르면 긴 안내 음성 끝에 영어 상담원님이 받아준다.
전화 전에 GPT를 이용해 질문들을 영어로 미리 정리해 두었다.
상담원은 이름, 생년월일, 여권번호를 물어본다.
그리고 언제 떠나냐고 물어본다. (이게 중요하다.)
언제 떠나는지 알려주니 아직 7주일 넘게 남았다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메일이 하나온다.
메일의 내용은 크게 도움안되는 메일이다. (위 메일은 번역돌린것임. 영어로옴)
https://www.youtube.com/watch?v=U6wsLrit6OA&t=8s
이것 저것 찾아보던 중 ESTA보류가 되어 상담을 하게되면 "escalate"를 시켜준다는걸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찾았다.
그래서 전화통화 중 escalate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들었는데 뭐 주말이라 안된데나~..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메일에도 escalate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다. 그래도 뭐 휴일 지나고 해준다고 했던걸로 알아들어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전화를 하고 2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류중..
2. 또 전화하기
다시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딱 1주일 남은 시점이다.
다시 전화해서 지난번 전화했을때 해준다던 escalate에 대해 물었으나 안되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escalate해준다고 했다. 대충 이야기들어보니 7일밖에 안남아서 해준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7일 정도 남아야 심각하게 처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전에 전화 상담을 한다면 기다리라는 소리밖에 못듣는다는 이야기?..
암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 메일이 또 하나 왔다.
이번엔 escalated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뭔가 다르다.
3. 기다리기
보통 이렇게 escalate가 되면 하루안에 승인이 나는 후기들이 많아서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자고 일어나도 안되었고, 그 다음날에도 안되었다. 또 전화를 했지만 이미 escalate된 case에 대해서는 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기다리랜다.ㅋㅋㅋ
4. 이메일 쓰기
이메일이라도 써보았다. 주저리 주저리
회신은 역시 없다.
5. 하루남은 business day
이제 다음주 월요일이 출국인데, 오늘이 금요일 밤이다. 미국시간으로도 오늘 금요일 아침.
오늘 안에 승인이 안나면 주말엔 일처리가 안되니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미국형님들 출근시간을 기다리며 마지막 전화를 하려고 대기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메일이 하나 왔다.
드디어 승인을 해주었다.
거의 10일만이다.
6. 정리
- 타임라인..
- 1/15: ESTA신청
- 1/19: 1차 전화
- 1/21: 2차 전화 (escalation)
- 1/24: 승인.
- ESTA 보류의 이유는 알 수 없다. 정말 무작위로 찝어서 보류를 시키는 건지 전산상의 오류인지. 알 수가 없다. 한번 걸리면 답 없다.
- 보류가 지속되면 전화를 하자. 국제전화지만 비행기표보다 쌀 것 같다.
- 아마 출국 시점에 따라서 대응이 달라지는 것 같다. 거의 임박해서 처리해 주는듯.
- ESTA는 정말 1달전에 신청해놓자.
- chatGPT를 쓰자.
- 나는 10일 걸렸다.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푸꾸옥 4박 5일 자유여행3 - 도착 (피크타임 모닝투어) (0) | 2024.06.23 |
---|---|
6월의 푸꾸옥 4박 5일 자유여행2 - 출발 (비엣젯 항공) (0) | 2024.06.22 |
6월의 푸꾸옥 4박 5일 자유여행1 - 어디를 가야할까? (0) | 2024.06.22 |
2월의 프라하 여행 (마지막날, 카를교, 프라하성, 무임승차 단속) (0) | 2024.02.17 |
2월의 프라하 여행 (체스키크롬로프 Český Krumlov) (1) | 2024.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