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A1502) 2015 13인치 배터리 자가교체 하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맥북프로 2015년형은 2016년 11월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약 7년정도 사용하고 있다. 꽤 오래 사용하였는데 4k모니터 꼽아서 쓸때 좀 느리고, 빌드시간이 좀 느린거 빼면 아직까지 그래도 쓸만한 구색이 나온다. 최근 macOS 13이 나오면서 이제 지원 대상에도 빠져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져 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일한 xcode 개발환경이기 때문에 버릴 순 없었다. 새로 사자니 m1 macbook pro는 나온지 좀 되었고 곧 m2 맥북프로가 나올텐데..라는 생각에 구매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뒷판을 까볼 일이 생겼다.

오랫동안 안까본지라 먼지가 그동안 많이 쌓였고, 눈에 띄는 점이라면 배터리가 또 부푸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실 2019년 여름에 스웰링 현상으로 애플 공인 서비스에서 무상교체를 받았었다. (스웰링현상은 3년 무상이라고하니..) 그때 당시 하판케이스까지 통째로 갈려서 나름 쌔거 느낌이 나서 좋았었는데.. 2023년인 현재 3년반이 지난 시점에 다시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 것 이었다. 애초에 설계가 이상한건지 배터리가 이상한건지 오래쓴다고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게 말이 되나 싶다.

사이클수 315

아쉽게도 무상교체 후 3년이 지나서 어디다 따질데도 없고 공인서비스를 받자니 교체비용이 30만원이나 들어간다하니 이참에 자가교체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여자혼자서도 낑낑데면서 잘 교체하는 것으로 봐서 나라고 못할까 싶었다.

중국산 호환 배터리는 약 5만원초반대로 네이버에서 적절한 직구업체를 통해 구입하였다. 그런데 중국에서 날라 온 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도착하였다.

박스안에는 분해에 필요한 드라이버도 동봉되어있었으나 나는 샤오미 드라이버가 있어서 쓰진 않았다.

 어딘가 못믿음직스럽게 생긴 중국산 호호나 배터리가 보였다. 뭔가 인증을 받긴 한거같은데 믿거나 말거나 인 것 같다.

악명높은 접착테이프도 잘 발라져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마감이 약간 좋지 못하다?

일단 분해에 앞서 배터리 단자 먼저 뽑고 시작한다.

그리고 양쪽 스피커 나사를 풀어 스피커를 분리해준다.

 

배터리 단자 쪽에 나사도 하나 있으니 풀어주자.

 

배터리 분리를 위해 배터리를 가로지르는 트랙패드 케이블을 분해한다. 나사를 풀어주고..

커버를 떼어내면 두개의 단자가 보인다.

그중 하나를 뽑아낸다.

 

이제 강력한 접착테이프로 붙어있는 배터리를 분리하면되는데, 배터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떼내야 한다. 절대 무리하게 떼는건 금물이다.

나는 안쓰는 신용카드와 치실을 이용해보았다. 

치실을 배터리와 맥북사이에 걸고 톱질하듯이 슬슬슬 긁어가며 떼어내본다. 나름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마무리는 신용카드로 슬슬 긁어내듯이 떼어낸다.

 

트랙패드 쪽에 붙은 배터리가 잘 안떨어저 애를 먹었고 약 30분의 사투 끝에 배터리를 떼어낼 수 있었다.

남은 접착제를 대충 정리해준다.

 

배터리를 붙이고 분해 역순으로 조립해준다.

 

떨리는 손으로 전원을 켜니 이상없이 켜젔고, 배터리 정보를 보니 사이클수 1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배터리가 100% 충전되고 좀 지나면 바로 90%로 떨어진다. 충전할때도 90%에서 바로 100%로 완충되버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P_baQALPquo 

아마 배터리 용량 측정이 잘못되거나 아무튼 문제가 있는것 같다. 

아마 배터리 불량같아 터질지모르니 일단 쇼핑몰에 연락을해 교환을 요청했다. 쇼핑몰측은 빠르게 교환처리를 해 1주일 후 다시 배터리를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도착한 배터리는 뭔가 다르게 생겼다. 좀 더 중국스럽게 생긴 배터리. 

그러나 마감은 좀 더 좋아보인다. 이미 배터리를 분리해놓은 상태라 그냥 장착만 하면되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터리 사이클 1 정상.

100%완충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엔 양품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약간의 생명연장을 해주었다. 또 교체하게 된다면 이제 좀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m2 맥북프로를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