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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구입기

늦은 MacBook Pro 13 2015 Early(맥북프로13) 구입기

by lucidmaj7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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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작성: 2016. 11. 7. 22:51

때는 바야흐로 애플에서 모든 포트를 USB-C타입 썬더볼트로 바꿔버린 2016년형 맥북프로를 내놓은 시기이다. 거의 2년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며  Hello Again 이라는 슬로건으로 첫 맥킨토시가 출시될 때의 혁신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2016년 10월 27일. 모든 앱등이들을 설레게 했던 애플 키노트 예고

 

그들이 제시한 새로운 맥북프로는 Hello Again이라는 슬로건이 어울리게 혁신에 가까운 변화 였다. 기존 맥북프로보다 2~3배빠른 SSD, 더 빠른 RAM, 최신공정?의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를 탑재하였다. 또 더 넓어진 트랙패드, 더 밝고 정확한 액정까지 모든것이 새롭고, 최신의 그것들이었다. 그 중 무엇보다 혁신은 바로 고해상도 OLED "터치바" 였을 것이다.

터치바를 이야기 하고 있는 팀쿡

 

수 십년간 PC키보드 상단을 자리 잡아온 F1~F12 펑션키를 없애고, 그 자리에 현재 실행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조작 할 수 있는 터치바를 넣은 것이다. 좀 더 편하게 영상작업, 음악작업을 하는, 프로들에게 걸 맞는 형태의 제품이 었다. 또한 언제나 그랬듯 애플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미래의 문을 열고 있었다. 

http://www.apple.com/kr/macbook-pro/

 

MacBook Pro

Apple의 가장 강력한 노트북 라인업, MacBook Pro. 고속 프로세서, 놀라운 그래픽, Touch Bar, 수려한 Retina 디스플레이를 자랑합니다.

www.apple.com

 

하지만 키노트가 끝난 직 후 그들의 충성팬들은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언제나 어디서나  SD카드를  꼽아 사진을 꺼낼 수 있었던 사진 작가는 SD카드리더 to USB-C 젠더를 구입해야 했으며, USB 마스터키보드를 쓰는 작곡가는 USB-A to USB-C케이블을 구매해야 했다. 3~6만원정도의 젠더를..  더 어이없는건 올해 아이폰7을 구매한 팬들이 었다. 3.5파이 이어폰단자를 없애 젠더 신세를 지게 하더니 아이폰을 맥북에 젠더 없이 꼽을 수 없게 된 것.

젠더를 삽시다.

 

1세대는 거르는 거라고 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마음을 진정 시킬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가격이다. 터치바 없는 맥북프로는 사양적 측면에서 봤을 때 맥북에어를 계승한 녀석이다. 그 다음 모델 부터 주목해야 한다.(물론 터치바 없는 모델도 180만원이 넘는다니 미쳤다.) 기존에 160정도면 구입이 가능하였지만 가볍게 200만원이 넘게 구성이 되었다. 또한 진짜 전문가들이 쓰는 15인치는 거의 300만원에 가깝다. 이전 모델에서는 외장그래픽카드 옵션을 뺄 수 있었지만 강제로 넣어버려 비싼 가격대를 구성하게 되었다.


필자는 신형 맥북프로를 구입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 중 하나다. 2015년 초기 모델인 인텔 5세대 cpu를 장착한 맥북프로레티나 2015버전을 사기가 애매하여 1년을 넘게 기다린 사람이란 말이다. 나오면 사야지 사야지.. 돈을 모으다가 돈이 넘처흘러 적금으로 들어가고 있었을 찰나 어마무시한 2016 맥북프로레티나를 내놓은 것이다.  고민 할 수 없었다. 예상 금액보다 너무 비쌌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컴퓨터에 250만원이나 투자를 하나 싶었다. 또한 없어진 포트들..너무나 아쉽다. 아직까지 USB-A타입은 널리 쓰이는 규격이다. USB메모리 하나도 그냥 꼽을 수 없다니.. 비참하다. 

눈떠보니...

 

 아는 지인에게 AOC할인을 부탁받아 드디어 그래서 2015년형 맥북을 질렀다. 어차피 신형 안사는거 옵션이나 잔득 넣었다. 램 16기가, SSD 512GB...  총 209만9천원 정도가 떳다. 신속하고 빠르게 5개월로....


약 1주일 후 중국에서 산지직송된 맥북프로레티나

도착.

 


박스 안에는 고급스럽게 포장된 맥북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빼꼼.

 

 

2016년 11월 생산된 따끈한 맥북프로, 자세한 사양도 적혀있다.

 

 

 

 

포함된 악세사리는. 마우스는 안준다.

 

 

본체. 영롱하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맞물림....

 

 

 

 

부팅이 끝.

 


1.5kg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어 요즘 나오는 울트라북 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는 고급스러움을 더 해주고 자신의 존재감을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어필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상판과 하판의 맞물림은 다시한번 닫아 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이르킨다.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눈을 유혹하며 다시한번 바라보고 싶게 한다. 작은 몸체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은 적당하며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출시된 지 1년하고도 반년이 더 지난 맥북프로레티나 2015 Early.

그는 아직 예쁘며, 고급스러우며, 아직도 혁신이고, 아직은 보내주기 아까운 200만원대 노트북이다.

아직 젠더가 부담스러우신 분, 상판의 사과로고에 불들어오는게 좋으신 분, 약간 싼 맥북을 원하시는 분은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되고 

애플 1세대는 거르는 것이라는 법칙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 얼마나 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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