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후기

2023년은 정말 다사다단한 한해이다. 나름 짧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연속적으로 해냈으며 그로인해 번아웃이 온상태이다.

2023년이 약 7분남은 이글을 쓰는 시점에도 너무 많은 일때문에 뒤늦게 쓰는 2023년 후기이다.(쓰다보면 2024년이 올꺼같음)

1. 내집 마련

작년 영끌앞에서 브레이크를 잘 잡은 덕분에 수원이 아닌 분당으로 올 수 있었다. 물론 평수가 약간 작긴하고 가격도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일단 용의 꼬리라도 잡았다. 물론 내집마련의 결정이 쉬운건 아니었으며 그 과정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것들이었다. 약 3년간 수원, 용인, 분당까지 내 예산에 맞는 아파트 단지들을 직접 임장하고 돌아 다녔으며 항상 거래를 나름 확인하였다. 그리고 나만의 논리로 결정을 내렸다. 또한 금리 고점에서 매수하였으며 그 탈출구로 대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았다. 

인테리어는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다시는 왠만하면하기 싫은 경험 중 하나이다. 내가 사는 집이라생각하니 하나하나가 꼼꼼히 체크하게되며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암튼 무사히 입주까지 완료하였고 살림살이를 꾸준히 채우는 중이지만 입주 3달이 되었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2. 7평 오피스텔 탈출

대전에서 판교로 올라오면서 초역세권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시작하였다. 정말 좁고 갑갑했지만 신축건물이었고, 겨울에는 보일러 빵빵, 여름에는 에어컨이빵빵하였다. 주차장은 널널하여 주차 걱정도 없었다. 나름 편안하게 거의 6년을 살았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으며 나올때 좀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많은 일들이 있던 그 곳.

 

3. 결혼준비

내집마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다. 정말 이제 결혼을 미룰 명분이 없다고 해야하나?. 나이도 나이이고 내집마련이라는 큰 건을 해내고나니 그 다음 숙제가 떠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6달 후 결혼날짜를 잡았다는 것이 좀 문제이다. 6달만에 모든걸 해치워야한다. 

대출, 이사, 인테리어, 결혼준비..혼수, 가전, 가구..

너무 벅찼으며 이미 집에 입주할 때쯤 모든것을 손놓고 싶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옆에서 보조를 잘 해줘 어떻게 어떻게 잘 진행된 것 같다. 결혼은 이제 20일 남았다.

4. 아쉬운 본업

너무 많은 개인적인 일들로 회사 업무는 정말 정신이 없었으며 열정을 쏟기 어려웠다. 물론 일을 대충한건 아니지만, 좀더 신경쓰고 싶고, 좀더 공부해보고 싶었지만..심적 여유가 정말 생기지 않았다. 내 나름대로 2023년 업무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다. 2024년에는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본업이 바로서야 가정이 편안하다.

5. iPhone 15 Pro

2019년 3월 개통한 iphone XS를 여태 쓰다가 드디어 iphone 15 pro로 갈아탔다. 바꾼이유는 조금 빨리다는 배터리와, 카메라가 탐나서이다. 그외에는 별로 다를빠가 없다는게 함정이다.

 

2024년에는 이제 본업에 더 충실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번창하고 싶다.

입춘대길 건양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