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인테리어] 싱크대 바닥 배수관 고치기

첫 집을 매수하고 거액의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뒤 크고 작은 문제들이 눈에 보였다. 물론 인테리어 할때 다 했으면 좋으련만, 예산문제와 나의 무지로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었다.

그 중 하나 오늘 이야기는.. 별거 아닌 일이라 그냥 넘겼던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던 부분이다.

바로 싱크대 바닥 배수관 돌출 부분이 깨져있는 문제이다.

싱크대 하부장을 열어보면 싱크볼에서 바닥 하수관으로 나간다. 이 부분은 보통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기에 냄새 방지캡으로 잘 밀봉되어야한다. 하지만 우리집은 언제부터 그랬는지 바닥배수관이 깨져있다. 내가 처음 인테리어하기 전 원래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이 부분이 이렇게 깨져있을 수 있다는걸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난감했다. 

 

인테리어 실장님에게 이야기 해보니 주름관을 깊게 삽입해서 괜찮다고 하셨다. 나는 그렇게 그냥 쓰면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몇주정도 그냥 썻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휴지를 둘러놓아 물이 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러던 어느날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하부장을 열어보았는데 거품이 역류하고 있었다. 다행이 물이 새는건 아닌 것 처럼 보였다. 

물이 새는걸 확인해보기 위해 싱크볼에 물을 좀 담아 많은 양의 물을 내려보내 보았다. 물이 콸콸콸... 샜다.

 

 

약 1달전 인테리어 공사 중 하구수가 막혀 역류한다고 하여 10만원을 들여 하수구를 뚫었기 때문에 하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는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어찌됬든 깨진 바닥배수관을 막고 공기나 물이 새지 않도록 잘 밀봉해야했다.

 

임시 방편으로 청테이프로 깨진부분을 막아보았지만 별 효과 없이 물이 넘처 흐르긴 마찬가지였다. 

 

우리집과 같은 사례를 찾아보려 인터넷을 검색해보았지만 이런 사례는 많이 없는 것 같았다. 그중 몇개 블로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aaaaaeeeww1&logNo=223201348091&proxyReferer=

부천 역곡동 싱크대 배관 깨졌을때 배관 높이는 방법

요약하자면 배관이 깨졌거나 바닥 배수관이 바닥에서 돌출되지 않은 경우 수직내경이음관 같은 것을 꼽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수직내경이음관..

https://www.youtube.com/watch?v=nFtulE5mbG0

수직내경이음관이 생긴게 단순하게 생겨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여러 철물점을 돌아다녀보니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인터넷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자재 자체는 엄청 비싸지 않아 배송비가 더 클정도였지만 그래도 부담없는 가격이었다.

 

일단 우리집 바닥배관 규격이 정확하지않아 일단 사보고 껴보기로 했다.

 

이렇게 생긴 수직내경이음관이 배송되었다. 참고로 pvc파이프는 vg1, vg2 규격이 있는데 이 규격 모드 호환 가능하도록 되어있었다.

 

 

우리집 깨진 배관에 맞춰보니 꼭 맞았다. 50A vg2배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수직내경이음관을 꼽은 다음 위에 50A 파이프를 꼽아 연장해야 한다.

 

이렇게 50A관을 위에 꼽아 연장 후 냄새방지캡을 꼽아 밀봉해주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냄새방지캡은 완전한 밀봉은 어렵고 간혹 물역류나 냄새에 취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찾은것은 바로 싱크가드 라는 제품이다.

 

https://youtu.be/PdDk7LU17jo?si=PkYko1yA-dK27GLc 

 

싱크가드라는 제품은 배관에 고무패킹으로 꼭 맞게 밀봉되어 냄새나물역류를 막아준다고하니 우리집에 딱 맞을 것 같아 주문하였다. 

 

이렇게 주요 자재는 준비하였고 추가로 50A VG2 배관 약 10~15센치, pvc본드, 줄톱이 필요하였는데 이는 주변 건자재 철물점에서 구입하였다.

 

이제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우선 배관을 뽑아 세숫대야에 물이 흐르지 않게 담아두고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할일은 그리고 제일 큰일..은 깨진배관을 평평하게 자르는 작업이었다. 수직내경이음관이 잘 꼽히고 밀봉되려면 결합부위가 평평해야 했다.

 

철물점 사장님이 추천한 비싸지않은 그냥 톱이다. 기본을 껴져있는 톱날이 좋지않다고 made in USA 톱날을 하나 더 주셨는데 이걸로 바꿔 끼고 시작했다.

 

으악.

 

공간이 너무 협소하여 톱질을 하기 매우 어려운상황이었고, 힘이 충분히 받아야 쉽게 잘리는데 자세도 안나오고 공간도 안나오고..

정말 힘들게 잘랐다.

 

엄청난 톱밥이 나오고 엄청난 힘들 들여 결국 잘라내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

 

 

하수구 특성상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었다. 본드로 정확히 결합해야 물이 안새기 때문에 이물질을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수직내경이음관을 잘린 바닥배수관에 꼽아보니 바닥배수관의 엘보관이랑 약간 간섭이 생길듯하여 수직내경이음관의 vg1호환 부분 밑부분을 잘라주었다. 수직내경이음관은 좀 더 두꺼운 재질이라자르는데 더 힘이든거같다;; 

 

이렇게 꼽아보니 잘 맞았다. 

이제 거의 다한 작업이라 볼 수 있다. pvc본드를 칠하여 꼽아주고 연장 배관도 역시 꼽아주면 끝난다.

본드칠을 전체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본드가 칠해져야할 부분을 표시하였다. 바닥 배관꼽고 선을 그어보아 위치를 잡았다.

 

pvc본드를 덕지덕지 칠하여 바닥배관에 꼭 꼽아주었다.

 

 

마찬가지로 연장배관도 꼽힐 위치를 잡고 본드를 칠해 수직내경이음관에 꼽아주었다..

이제 좀 모양이 나온다.

 

 

 

 

이제 싱크가드에 주름관을 조금 잘라 연결하고 연장된 바닥배수관에 꼽아 밀봉해주었다.

 

싱크가드는 견고히 밀봉이 됨이 느껴졌다.

 

그리고 혹시 몰라 배관 이음부들을 모두 실리콘을 발라주어 한번더 밀봉시켜버렸다.

이렇게 하면 물이 새기가 어려운구조다.

 

싱크볼에 물을 가득담아 내려보니 전혀 전혀 역류하지않고 새지않았다.

 

이렇게 인건비 30만원은 줄였다 ㅎㅎㅎㅎ

총 비용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