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지난 인테리어 당시, 수전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수전이야 거기서 거기일 거라 생각하며 인테리어 사장님이 해주시는 대로 진행했었다. 사장님은 갓성비를 중시하시는 분이라 트렌드에 맞춰 무광 수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셨고,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인테리어를 알아볼 당시 주변에서 "대림, 아메리칸스탠다드 같은 유명 메이커 수전을 써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솔직히 그때는 타일이니 도기니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수전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그 선택을 2년도 안 되어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1차 고장: 수전 손잡이가 똑 떨어지다
입주한 지 1년 반 정도 됐을 때, 샤워 수전 손잡이가 갑자기 똑 떨어졌다. 무광 스텐리스 수전이라 디자인적으로는 예뻤는데, 예쁜 놈이 먼저 배신하더라.
급한 마음에 다이소에서 금속 접착제를 사 와서 붙여봤다. 가격 대비 나름 잘 붙어서 '오, 이 정도면 됐다' 싶었는데, 그 안도감은 약 2달밖에 가지 못했다. 다시 떨어진 것이다.
두 번째 수리에서는 쿠팡에서 수전 손잡이를 따로 구입해 교체했다. 이번에는 좀 더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이제 진짜 해결됐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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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잡이 고치기 (다이소 금속 접착제)
인테리어를 한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는 시점에 샤워 수전 손잡이가 똑 떨어졌다. 우리집 샤워 수전은 무광 스텐리스 수전으로 디자인적으로 예쁘다. 물론 내가 고른건 아니고 인테리어 할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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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잡이 고치기 2 - 쿠팡 수전 손잡이
2달전 수전 손잡이가 분리되어 가까스로 다이소 금속 접착제로 마무리하여 수리하였었다. 샤워 수전 교체는 비싸기도 비싸고 벽 배관과 연결하는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지라 비용이 많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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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고장: 토출구 전환 밸브 고장
두 차례 삽질 끝에 손잡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리고 약 6개월이 지난 시점, 또 다른 문제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샤워기와 토출구를 전환하는 스위치가 고장났다. 원래 돌리면 샤워기 쪽 또는 하부 토출구 쪽으로 물이 나와야 하는데, 양쪽에서 동시에 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샤워할 때마다 아래에서도 물이 콸콸 나오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분해 시도, 그리고 한계
답답한 마음에 직접 분해를 시도해 봤다. 샤워기 호스를 분리하고 보니 육각 렌치로 풀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 풀어보니 전환 밸브가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 막혔다. 이 전환 밸브는 도무지 분리가 되지 않았고, 분리 방법도 알 수 없었다. 중국산 노브랜드 수전이라 제조사도, 모델명도 알 길이 없으니 검색할 키워드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수전이 이런 식으로 고장 나는 건 정말 처음이었다.


결국 전체 교체를 결심하다
더 이상 미봉책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빠르게 전체 교체를 결정했다. 마침 정자동에는 수전, 타일, 도기 등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골목이 있다. 당장 그쪽으로 달려가 수전을 골랐고, 업체에서 보내준 작업자를 통해 신속하게 교체를 마쳤다.

대림바스 수전, 확실히 다르다
이번에 고른 건 대림바스 수전이다. 사실 이것도 중국에서 만든 중국산이긴 하다. 하지만 대림이라는 국내 브랜드가 품질을 보증하고 있으니, A/S나 품질 문제에 대한 걱정이 확 줄어든다.
직접 만져보고 느낀 차이는 꽤 뚜렷했다. 도장 품질이 한 단계 다르고, 수전 손잡이의 날카로운 엣지 부분들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었다. 이전 노브랜드 수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마감이다. 가격이 몇 만 원 더 비싼 이유가 손끝에서 바로 느껴졌다.

결론: 인테리어 할 때 수전, 절대 대충 고르지 마세요
2년간의 수전 삽질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 노브랜드 무광 수전 설치
- 1년 반 만에 손잡이 탈락 → 다이소 접착제로 임시 수리
- 2달 후 재탈락 → 쿠팡 손잡이 교체
- 6개월 후 전환 밸브 고장 → 수리 불가
- 결국 전체 교체 엔딩
처음부터 대림바스나 아메리칸스탠다드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골랐더라면, 이 모든 삽질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려고 수전에서 몇 만 원 절약한 대가로, 2년간 세 번의 수리와 결국 전체 교체 비용까지 지불하게 된 셈이다.
인테리어를 앞두고 계신 분들, 수전만큼은 꼭 최소 국내 브랜드 업체의 제품을 고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몇 만 원 아끼려다 몇 십만 원을 쓰게 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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